[전시]화가 조덕현, 네덜란드서 하멜표류 350주년 기념전

  • 입력 2003년 10월 7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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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씨가 하멜의 고향인 호르쿰스 링으하벤 운하에서 '가상 역사 발굴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 물건들은 하멜이 조선을 탈출해 본국으로 돌아간 후 13년에 걸친 조선에서의 생활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제작하거나 입수해 사용했던 물건들을 상징한다. -사진제공 국제갤러리
조덕현씨가 하멜의 고향인 호르쿰스 링으하벤 운하에서 '가상 역사 발굴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 물건들은 하멜이 조선을 탈출해 본국으로 돌아간 후 13년에 걸친 조선에서의 생활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제작하거나 입수해 사용했던 물건들을 상징한다. -사진제공 국제갤러리
화가 조덕현씨가 하멜 표류 350주년을 맞아 10일~12월7일 하멜의 고향인 네덜란드 호르컴(Gorcums)시 호르컴 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호르컴시 초대로 마련된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ONTMOETING(네덜란드어로 우연, 만남이라는 뜻)'. 2001년 조씨가 바젤 아트페어에 참여했을 때 당시 아트페어를 참관한 호르컴 시립미술관 관계자들이 그의 작품에 감명을 받고 하멜의 조선 표착이라는 사건을 형상화하는 이번 행사에 그를 초대한 것. 이번 전시에서는 호르컴의 19세기 사진 속 인물들을 구현한 대형 집단 초상화 작업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조씨는 4일 호르컴 링으하벤 운하에서 '가상 역사 발굴 프로젝트'도 선보였다. 그는 자신이 미리 운하 속에 넣어둔 깨진 접시, 돌로 된 조각품, 청동 솥, 도자기 파편, 바닷 물에 삭은 나무토막, 낡은 꽹과리 등 99점을 잠수부와 함께 인양하는 프로젝트를 펼쳤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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