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油價 30달러 육박…OPEC 감산 우려

  • 입력 2003년 10월 3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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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물(11월에 인도될 물량)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0.45달러(1.5%) 오른 배럴당 29.84달러에 마감됐다.

WTI 유가는 이날 한때 배럴당 29.98달러까지 오르기도 해 9월 2일 이후 한 달 만에 3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1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0.39달러(1.4%) 오른 배럴당 28.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1월에 인도될 원유값이 오르는 것은 OPEC의 감산 움직임 등에 따라 앞으로 원유값이 오를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산자부는 밝혔다.

구자권(具滋權) 한국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최근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OPEC가 원하는 유가 범위를 배럴당 22∼28달러에서 25∼32달러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인도네시아 에너지장관은 2일 “OPEC가 12월 회의에서 추가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OPEC는 러시아 멕시코 등 비(非) OPEC 회원국이 하루 50만배럴을 감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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