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은폐’ 해임 前베이징시장 5개월여만에 정부요직 복귀

  • 입력 2003년 10월 1일 19시 15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을 조기에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임됐던 멍쉐눙(孟學農) 전 베이징(北京)시장이 5개월여 만에 정부 주요 직위에 복귀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지난달 29일 멍 전 시장을 국무원 남수북조(南水北調)공정건설위원회 당 부서기 겸 부주임에 임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일 전했다. 남수북조 사업은 양쯔(揚子)강의 풍부한 물을 북부의 물 부족 지방으로 끌어들이는 대수로사업.

멍 전 시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정치기반인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으로 올 1월 베이징 시장에 선출되는 등 차세대 주자의 한 사람으로 꼽혔으나 시장 재임 3개월 만에 해임되는 정치적 좌절을 겪었다.

관측통들은 후 주석이 자신의 측근인 멍 전 시장의 복권을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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