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과학 첩보조직’ 만든다

  • 입력 2003년 8월 18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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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학 첩보조직’을 만들었다.

문부과학성은 각국 연구 동향에 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해 일본이 중점 투자해야 할 연구 분야를 선정하기 위한 정보수집 전문조직을 신설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연구개발 전략센터’라는 이름의 이 조직은 20여명의 기업인과 연구자를 채용해 10월 중 정식으로 출범한다. 연간 예산은 6억엔(약 60억원)이며 센터장은 2001년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나고야(名古屋)대 노요리 료지(野依良治·65) 교수가 맡는다.

이 센터는 세계 각국의 과학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베이스와 독자적인 인맥, 정보망을 활용하면서 해외 학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세계과학기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사정에 밝은 연구자를 중점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는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지금 중요한 연구는 무엇인가’ ‘연구 추진에는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매주 문부성에 보고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연구가 시급하다고 판단되면 회계연도 중이라도 새 연구프로젝트팀을 만들어 연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진흥사업단의 연구자금(연간 500억원 규모) 일부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부성은 세계 연구 동향에 대한 분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 과학 첩보조직을 발족시켰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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