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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0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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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선미를 살리는 ‘패션코드’로 각광을 받아온 하이힐이 인기를 끌자 각종 발가락 보호 상품이 등장하고 발가락 수술까지 성행하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여성들의 ‘하이힐 사랑’은 뉴욕 전문직 여성 4명의 애정관을 다룬 인기드라마 ‘섹스 앤드 시티’의 주인공들이 10cm가 넘는 높은 구두를 신고 나오면서 더욱 불붙기 시작했다.
그러나 앞이 뾰족한 하이힐은 발가락을 기형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일시적인 다리 마비 증상을 가져올 만큼 고통을 동반한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최근 발가락 겔 쿠션, 마찰 방지용 발가락 양말 등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아예 하이힐에 맞게 발가락 성형수술을 감행하는 여성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 수술은 두 번째 발가락 뼈 일부를 절단, 발가락 길이를 줄이고 기형으로 굽은 마지막 발가락을 곧게 펴는 것으로 1만달러(약 1200만원) 정도가 든다. 지난해 이 수술을 받은 켈리 리처드(31)는 “수술 후에는 하루 종일 하이힐을 신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굽 높이가 5cm 이상인 신발을 신을 경우 발 모양이나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 미 발질환 전문의협회의 공식 입장이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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