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통합군’ 검토…특성 다른 부대 1명이 지휘

  • 입력 2003년 8월 6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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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군이 다양한 성격의 부대를 한 지휘관 밑에 두는 ‘통합군(package forces)’을 신설하는 등 부대 편성 및 전투배치에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존 킨 육군참모차장의 말을 인용, “대규모 병력을 전장에서 운용하는 재래식 전법은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며 “이라크전쟁을 통해 통합군의 필요성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킨 차장은 이날 각 언론 군 담당 기자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82 공수사단의 경보병 부대, 그린베레의 비정규전, 민정(民政)부대의 아군협력자 확보능력, 민정경찰의 치안유지법 등이 이라크전쟁 임무에 활용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 전쟁을 통해 모든 분야가 함께 맞물려 작전을 펼쳐야 한다는 매우 중대한 개념이 도출됐다”며 “육군도 공군 및 해군처럼 민첩하게 움직이도록 변화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육군 관리는 “새로 구성될 통합군은 사단 규모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로 편성될 것이며 이라크에 주둔 중인 제3보병사단 잔여 병력과 교체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킨 차장이 새 구상을 존 애비자이드 미 중부군사령관과도 논의했으며 새 부대 편성은 미국에 주둔하는 부대뿐 아니라 해외 주둔 병력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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