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재선운동 시동…웹사이트개설 첫날 불통소동

  • 입력 2003년 7월 30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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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힐러리 로댐 클린턴 상원의원이 2006년 상원의원 선거 재출마를 위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미 언론은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통령후보로 거론돼온 클린턴 의원이 상원 재선운동에 시동을 거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2004년 대선 불출마’라는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고 풀이했다.

28일 공개된 이 사이트(www.friendsofhillary.com)는 클린턴 의원이 상원에 진출한 이후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각종 자료와 사진을 게재했으며 선거자금 기부 의사를 밝힐 수 있는 페이지와 연결돼 있다. 개설 첫날에는 방문자가 너무나 많이 몰려 한때 접속이 중단됐다. 웹사이트는 또 75달러 이상을 기부하는 지지자들에게는 클린턴 의원의 회고록 ‘살아있는 역사’를 보내주며 특히 1000달러 이상 기부자에게는 그가 직접 헌사를 쓴 한정판도 보내준다고 밝혔다. 클린턴 의원은 이 웹사이트에서 2004년 대선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히지 않았지만 일간지 뉴욕 데일리 뉴스는 상원의원 재선용 웹사이트 개설은 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의사 표시라고 지적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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