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서 일본을 알려라” TV홍보등 계획

  • 입력 2003년 7월 21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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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 11월경 이라크에 파견하는 자위대원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선전활동’을 펴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아랍어 홍보전단과 TV 라디오 등의 CM방송을 통해 ‘자위대의 임무는 이라크의 부흥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라는 것.

일본 방위청은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병사들이 습격을 받아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자위대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과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이 같은 선전계획을 마련했다.

자위대는 당초 미군과 영국군의 후방지원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현지 치안상황이 심상치 않은 점을 감안해 초기 단계에는 구호물자 제공 등 인도적 지원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파견 자위대원들에게 이슬람문화에 관해 사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지인과의 마찰을 최대한 줄일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자위대원의 안전이 위협받을 경우 소총 등 개인병기는 물론 중화기 사용도 허용할 방침이어서 이라크 파견 기간 중 자위대가 무력충돌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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