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아기 탄생 주장 라엘 2일 방한

  • 입력 2003년 7월 16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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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복제아기를 탄생시켰다'고 주장해 생명윤리에 관한 거센 논란을 불러일으킨 인간복제 전문회사 클로나이드의 설립자 라엘이 8월 2일 한국을 방문한다.

라엘리안 무브먼트 한국지사는 "라엘이 다음달 2일 방한해 인간복제에 대해 강연 등을 한 후 18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16일 발표했다.

한국지사는 "이번 방한에서 라엘은 세계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하고 불경에서 예고한 '서방의 미륵'이 자신임을 알리는 선포식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라엘이 창설한 종교단체로 외계인이 지구의 생명체를 창조했으며, 인간은 자신의 체세포 복제를 통해 영생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세계 회원은 6만여명, 한국 회원은 40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카레이서 출신으로 본명이 클로드 보리옹인 라엘은 73년 라엘리안 무브먼트를 창설했으며, 97년 클로나이드사를 설립했다.

클로나이드사는 지난해말 세계 최초로 복제아기를 탄생시켰다고 주장해 생명윤리 논쟁을 일으켰다. 이후 클로나이드사는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잇따라 복제아기가 태어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복제아기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윤리논란과는 별도로 '세계적 사기극'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김상연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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