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영대학원 “여학생 모셔라”…취업률 낮고 학비비싸 기피

입력 2003-06-17 18:32수정 2009-10-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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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경영대학원들이 여성들의 경영학석사(MBA) 지원을 장려할 방법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신호가 보도했다.

미국 내 이른바 일류 로스쿨이나 메디컬스쿨에서 여학생 비율이 계속 늘어 남학생에 버금가는 데 비해 경영대학원 지원 여학생은 줄고 있다는 것.

톱 20위권 내 경영대학원 1년차 중 여학생 비율은 1988년 28.6%에서 2002년에는 30.3%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게다가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이코노미스트가 파악한 결과 2003년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에서는 대부분의 경영대학원에서 여성지원자가 급감했다는 것.

미국 경영대학원들은 이에 따라 여성들의 MBA 지원을 촉진하기 위한 각종 연구와 사업을 펼칠 재단을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 재단 관계자들은 ‘경영인’이라는 직업 이미지에 문제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윤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는 듯한 직업 이미지, 사표(師表)로 삼을 만한 MBA 출신 여성의 부족, 긴 근무시간 등으로 인해 우수한 여학생들에게 MBA가 매력 있는 진로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듀크대 경영대학원이 최근 조사한 결과 MBA 졸업생들은 한창 때 80%였던 취업률이 60%대로 떨어졌고 평균 초임은 8만7808달러(약 1억원)로 3년 전에 비해 1000달러 정도 느는 데에 그쳤다. 또 2년에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 이상 드는 비싼 학비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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