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장관 등 4명 비지니스위크 '아시아스타' 선정

  • 입력 2003년 5월 30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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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실 법무장관(46) 등 4명의 한국인이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아시아의 스타 25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6월9일자)에서 정책 결정, 기업 경영, 사회적인 문제제기 등의 측면에서 어려운 도전들을 잘 헤쳐나가고 있는 아시아 각국 인사 25명을 소개했다. ‘좋은 기업지배 연구소’ 김주영 소장(38),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황창규 사장(50), LG전자 김쌍수 부회장(58)도 이에 포함됐다. 이 잡지는 5년째 매년 아시아의 스타를 선정해 오고 있다. 비즈니스위크는 강 장관에 대해 “자그마한 체구에 부드러운 말씨를 보고 대뜸 ‘만만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며 “사법 독립과 부패 청산을 위한 의지가 단호하다”고 소개했다. 강 장관이 올 2월 임명될 때 위계서열과 관행을 깬 것이라는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으나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현안들을 잘 이끌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첫 여성 형사 단독판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첫 여성 선출직 부회장, 한국 10위권 법무법인의 유일한 여성 대표변호사 등 각종 ‘기록’도 소개됐다. 김 소장은 재벌 경영의 관행을 고치고 소액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으로 아시아의 스타로 뽑혔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김&장에서 변호사로 일하는 등 탄탄대로를 걸어오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시민운동에 투신했다. 2002년에는 342명의 투자자를 대표해서 세종하이테크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6개 기관에 약 2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 승소하기도 했다. 독일 구호단체 소속으로 북한 평양의 병원에서 18개월간 의료 활동을 한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45)도 ‘스타’로 선정됐다.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이 방북했을 때 고려호텔에 머물던 취재기자들을 만나 북한당국이 허용하지 않은 취재를 주선하는 등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데 노력해 왔다. 이 밖에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 구스마오 동티모르 대통령, 2차 전지업체인 중국 BYD 왕 촨푸 회장, 미국 프로농구팀 휴스턴 로키츠의 중국인 선수 야오 밍 등이 아시아의 스타로 뽑혔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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