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연쇄 지진 공포…日 餘震 수십차례 발생

  • 입력 2003년 5월 27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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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알제리에 이어 일본 동북부에서 26일 오후(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7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미국 캘리포니아 등 세계 곳곳에서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진도 6의 강진이 발생한 미야기(宮城)현과 이와테(岩手)현 등 일본 동북지방에서는 27일에도 규모 3∼4의 여진이 수십 차례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도쿄(東京)와 동북지방을 오가는 동북신칸센 열차의 운행이 노선에 따라 차질을 빚었고 60여개 학교가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일본 기상청은 “28일 오전 9시까지 규모 5의 지진이 추가 발생할 확률이 70%”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의 비퉁항(港) 동쪽 366km 지점에서도 27일 오전 4시23분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1명이 숨지고 가옥 48채가 파손됐다. 또 필리핀 남부 술루제도의 홀로섬 남쪽 73km 지점에서 이날 오전 7시13분경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도 26일 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서쪽과 새너제이, 매데라 등 인근 지역에서 각각 규모 3.4∼3.8의 지진이 발생했다.

고려대 지질학과 이진한(李晋漢) 교수는 “최근 지진이 발생한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캘리포니아 등지는 모두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있으며 터키와 알제리는 지중해지진대에 속해 있다”며 “한 곳에서 지진이 나면 같은 지진대에 속한 여타 지역에도 동시 다발적으로 여파를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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