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석기유적 모두 날조" 확인

  • 입력 2003년 5월 25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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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고학회는 구석기 유적 날조 사건과 관련,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 전 도호쿠(東北) 구석기문화연구소 부이사장이 발굴에 관여한 162개 전·중기 유적이 모두 날조된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2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고고학회는 24일 총회를 열고 “후지무라씨가 공명심에 사로잡혀 유적을 날조한 만큼 유적으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다”고 결정했다.

이로써 발굴 작업 때마다 경이적 성과를 올려 ‘신의 손’으로 불렸던 후지무라씨의 연구결과 한때 70만년 전까지로 거슬러 올라갔던 일본 열도 인류 거주 역사는 7만년 전∼5만년 전으로 내려왔다.

일본 고고학회는 2000년 11월 후지무라씨의 유적 날조 장면이 언론매체의 보도로 공개되자 2001년 5월 조사단을 구성해 진위를 조사해 왔다.

후지무라씨가 발굴에 참여했던 미야기(宮城)현의 자자라기(座散亂木) 유적 등에 대한 기술은 올해 출간된 교과서에서 모두 삭제됐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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