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또 自爆테러…쇼핑몰서 폭탄터져 4명 사망

  • 입력 2003년 5월 20일 18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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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북부 아풀라의 한 쇼핑센터에서 19일 오후 또다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4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했다.

17일 이후 3일 동안 이스라엘에 대해 5건의 폭탄공격이 가해졌다. 이날 폭발은 오후 5시14분경(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도시 예닌 북쪽 10km 지점 아풀라의 샤아레이 아마킴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여성으로 추정되는 자살폭탄 테러범이 쇼핑몰에서 보안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있던 중 자신의 차례가 되자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13명은 중태다.

무장단체 ‘이슬람 지하드’는 폭발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알 아크사 순교 여단’도 범인이 자신의 단체에 소속한 요르단강 서안지구 투바스 마을의 여학생(19)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는 17일 7명의 사망자를 낸 예루살렘 버스 공격 이후 이스라엘에 대해 모두 4차례 폭탄 공격을 저질렀다.

이에 맞서 이스라엘군은 19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내의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하눈에서 6일째 공격에 나서 팔레스타인인 25명이 부상했다. 이 같은 테러와 보복의 악순환 때문에 유엔 등이 제시한 중동평화안인 ‘로드맵’의 이행에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이스라엘측은 “이 같은 테러의 책임은 결국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있다”며 “그를 만나는 외국의 외교 사절을 거부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아라파트 수반은 “내가 이 같은 테러들을 비난했다는 점을 잊지 말라”며 “이스라엘은 나에 대한 봉쇄를 강화하려 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잇따른 자살폭탄 공격이 이스라엘의 점령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예루살렘·카이로=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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