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터키 마지막 군사기지 폐쇄

  • 입력 2003년 5월 2일 19시 27분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군기지 폐쇄 등 중동 주둔 미군 재배치를 진행 중인 가운데 1일 터키의 마지막 주요 군사 기지를 사실상 폐쇄했다.

미군 유럽사령부 찰스 발드 부사령관은 이날 터키의 인시를리크 공군기지에서 이라크 북부 감시 작전 종료식을 갖고 미군의 철수가 진행 중이지만 터키와의 관계 악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 공군기지에서 이미 병력 1400명과 제트기 50대, 급유기 등을 철수했지만 아직 1400명의 병력이 남아있다. 발드 부사령관은 “현재로서는 완전 철수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관리들은 이라크전에서 승리, 이라크 내 비행금지구역을 감시할 필요가 없게 돼 철수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중동 정세 분석가들은 터키가 이라크전 개전 초 미군 주둔 및 공군기지 사용을 불허한 데 따른 양국 관계 악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시를리크·워싱턴=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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