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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5월 1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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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 권준욱(權埈郁) 방역과장은 1일 “PCR 양성반응자 5명의 가검물에서 사스 코로나바이러스를 찾아내기 위해 2주일간 실험했지만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실험 결과는 PCR 검사 결과와는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다. PCR 양성반응자 5명 중 의심환자는 3명이었고 나머지 2명은 단순신고나 조사를 받은 이들로 현재 이들은 자택격리 중이거나 자택격리가 해제됐다.
이와 관련해 보건원 김문식(金文湜) 원장은 “PCR 검사법이나 바이러스 배양법, 또 다른 검사법인 항체검사법은 실험실에서 사용하는 판정기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들 세 가지 검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사스환자 판정의 기준은 여행경력과 고열 기침 폐렴 증세의 여부”라며 “세계보건기구(WHO)뿐 아니라 미국 질병관리통제센터(CDC)도 이를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보건원은 PCR 양성반응자 2명의 혈청을 CDC에 보내 항체검사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보건원은 국내 첫 사스 추정환자로 분류돼 격리치료를 받고 있는 K씨(41)는 ‘더할 나위 없이 양호한 상태’라고 주치의가 전했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K씨에 대해서는 추가검사를 하지 않고 2일 오전 X선 촬영을 한 차례 더해 그동안의 경과를 이날 열리는 정례 자문위원회에 제출해 사스 여부에 대한 최종 판정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1일 현재 사스 신고는 60건으로 이 중 추정환자는 1명, 의심환자는 14명이며 조사 중인 환자는 12명이다.
보건원은 자문위에 방사선과학과 예방의학 전문의를 각 1명씩 추가해 자문위원 수가 12명으로 늘어났고 1일 현재 전국 79개 병원에 총 138개의 격리병상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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