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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7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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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제3보병사단 2여단 산하의 2개 전차대대와 1개 기계화 보병대대는 대전차용 A10 전폭기와 무인정찰기 등의 호위를 받으며 전차 70여대와 브래들리 장갑차 50여대를 앞세우고 시내에 진입해 대통령궁 본궁과 별궁 등 2곳을 장악했다.
이로써 미군은 이미 장악한 바그다드 남서쪽 국제공항 인근의 대통령궁을 포함해 6곳의 대통령궁 중 3곳을 접수했다. 또 미군이 공보부 청사 부근까지 접근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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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허가 된 대통령궁 |
이라크군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티그리스강에 방어선을 치고 총유탄을 발사하며 격렬히 저항했다. 이라크 국영 TV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차남 쿠사이 등 군 고위관계자들과 회의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미군들이 바그다드 관문에서 (무리한 공격으로) 자멸했다”고 주장했다.
쿠웨이트 국영통신(KUNA)은 “바그다드 주민들이 이라크군에 반기를 들어 후세인 대통령의 추종자 수십명을 살해했으며 후세인 측근들이 평복으로 갈아입고 도망쳤다”고 보도했으며 이란 언론도 바그다드 3곳에서 민간인들이 이라크 군인 35명을 살해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남서부에서 작전 중인 미군은 화학 및 신경가스들이 장착된 로켓 20기가 은닉된 창고 1곳을 발견했다고 미 공영 라디오방송인 NPR가 7일 보도했다.
제101공중강습사단에 배속된 이 방송의 종군기자는 고위 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로켓들이 사린 신경가스와 겨자가스를 함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제3보병사단 공보장교인 로스 코프먼 소령은 “결정적인 증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영국군은 이라크 제2의 도시 바스라에서 1988년 쿠르드족에 화학무기 발사를 지시해 ‘케미컬 알리’라는 악명을 얻은 이라크 남부방위사령관 알리 하산 알 마지드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전후 이라크 재건을 논의하기 위한 이틀간의 정상회담에 들어갔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이라크에 관한 회의를 개최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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