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대사는 이라크가 무장해제 의무를 위반함으로써 전쟁을 야기한 것은 스스로의 책임이며 이번 전쟁은 모든 외교적 노력이 소진된 후 최후의 수단으로 취해진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가 무장해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현 상황을 초래한 데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12년간 이라크는 반복적으로 관련 안보리 결의에 따른 무장해제 의무 이행을 거부해 왔다”고 이라크를 비난했다.
선 대사는 이어 “이라크는 무장해제를 위해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시간과 기회를 받았다고 믿는다”면서 “이라크는 무장해제할 진정한 의사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가 “유엔 안보리 결의 1441호에 규정된 ‘심각한 결과’에 직면한 것이라면 주어진 시간과 기회를 이용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스스로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선 대사는 한편으로는 이라크 주민들이 겪고 있는 곤경에 우려를 표시하고 국제사회가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본부=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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