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은 22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이자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할란 울먼이 96년 펴낸 ‘충격과 공포:적을 신속하게 압도하는 법’이라는 전략서가 이번 작전의 이론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책은 ‘압도적인 힘의 우위와 신속한 군사력’을 핵심으로 하는 손자병법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손자병법은 ‘세(勢)’편에서 “병력을 투입하는 것이 마치 돌로 계란을 치는 것 같아야 한다”(여이하투란·如以q投卵)고 적고 있다.
울먼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합군의 초기 공습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충격과 공포’는 효율극대화 작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울먼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유엔 결의안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공격한 것은 손자병법의 가르침과 다르다”고 꼬집었다. 손자병법 ‘모공(謀攻)’편은 “전쟁을 하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부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이 최상의 전략”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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