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초계기 인도양 파견 검토

  • 입력 2003년 3월 19일 14시 05분


코멘트
일본 정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양에 P3C 초계기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P3C는 고도의 정보수집 능력을 가진 초계기로 정비 등 후방 지원 활동을 위해 100여명 병력이 육상 기지에 주둔할 필요가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이 P3C 초계기를 파견하게 되면 자위대 병력이 제2차세계대전후 처음으로 수송 이외 목적으로 해외 육상기지에 파견되는 셈이 된다.

현재 인도양에서는 일본 해상자위대 소속 보급함 1척과 최신예 이즈함인 '기리시마호'를 포함한 구축함 2척 등 함정 3척이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중인 미국과 영국군 등에 연료보급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 자위대 초계기가 아라비아해 주변국과 이들 함정에 대한 초계 업무를 미군 대신 맡게 되면 미군의 이라크 공격 능력이 그만큼 확대되는, 간접 지원 효과를 겨냥한 것이다.

이같은 일련의 일본 자위대의 해외 파견 활동은 '테러대책지원법'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일본은 5월 인도양상에서 임무를 수행중인 함정을 교체할 때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등을 감시하는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지스함 '기리시마'를 일본으로 불러 들이고 통상적인 구축함을 내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