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총성 언제울릴까]한국시각 20일 오전 10시이후 開戰

  • 입력 2003년 3월 18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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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이 언제 어느 쪽에서 먼저 울릴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실상의 대(對)이라크 선전포고로 전쟁은 개전시기만 남겨놓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개전시기와 관련,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48시간내에 이라크를 떠나라”고 말했을 뿐이다.

48시간을 입체적으로 살펴보자.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미 동부시간 17일 오후 8시(한국시간 18일 오전 10시)에 시작돼 15분 만에 끝났다. 이는 이라크 바그다드 현지시간으로는 18일 오전 4시∼4시15분에 해당한다.

최후통첩은 통상 연설이 끝난 시간부터 발효한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 대통령이 이라크 영내에 있는 한 19일 오후 8시15분(한국시간 20일 오전 10시15분)부터 ‘마음먹은 때에’ 이라크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 후세인 대통령이 피를 흘리기 싫다면 바그다드 시간으로 20일 오전 4시15분까지 짐을 꾸려야 한다. 부시 대통령이 공격 직전 또 한차례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는 설이 나오고 있지만 그렇게 할지는 미지수다. 개전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 이라크군이 선제공격할 경우다. 쿠웨이트 등지에 주둔하는 미군은 이라크의 공격에 곧바로 응전할 수 있는 ‘촉발경계’ 상태다. 또 미 뉴욕타임스는 “후세인이 망명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할 경우 48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풀이했다.

이번 주 주식시장이 폐장하기를 기다려 21일 오후(미 동부시간)에 공격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미 주가가 이라크전쟁을 기정사실로 반영하고 있어 큰 변수가 못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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