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크 訪日취소…'日 전쟁찬성' 영향인듯

  • 입력 2003년 2월 26일 18시 20분


다음달 중순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이라크 사태 등을 고려해 방일 계획을 취소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최근의 국제정세로 인해 시라크 대통령의 방일을 연기한다”고 확인했다.

시라크 대통령의 방일 취소는 미국의 새 이라크 결의안을 놓고 다음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벌어질 표 대결에 전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풀이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태도를 취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라크 대통령은 3월16일부터 교토(京都)에서 열리는 제3회 세계물포럼 개회식에 참석한 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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