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비아호 폭발순간 보도한 CNN-NBC 간판앵커 明暗

  • 입력 2003년 2월 5일 19시 23분


케이블TV 뉴스 채널인 CNN의 간판 앵커 아론 브라운이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이라는 ‘대사건’이 터졌음에도 36시간 동안 TV화면에 얼굴을 비치지 않아 구설수에 올랐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브라운씨는 사고가 난 1일 휴가를 내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서 열린 저명인사 골프대회에 참석 중이었다. 그는 오전 9시경 라운드를 시작해 오전 10시까지 사고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컬럼비아호는 오전 6시경 폭발했다. 브라운씨는 사고 소식을 듣고 몇 시간 동안 동료 골퍼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서 여행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수없이 휴대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크리스타 로빈슨 CNN 대변인도 “1일에는 뉴스진행이 훌륭히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브라운씨에게 2일 밤 휴스턴에서 뉴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빨리 돌아오라고 요청했고 그는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CNN의 일부 직원들은 다른 주요 방송사의 앵커들은 즉각 뉴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반면 간판 앵커인 브라운씨는 2일 밤 10시까지도 TV화면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워하고 있다.

NBC의 톰 브로커는 1일 버진 아일랜드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사고 소식을 듣고 이날 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NBC 이브닝 뉴스’를 직접 진행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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