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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20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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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은 “십자군동맹은 중동지역뿐 아니라 이슬람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슬람권에 대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상호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적들을 향해 화살을 쏘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이어 “이슬람권 안에서 많은 분쟁과 불화가 일고 있는 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알 카에다 지도자들과 관련, “정의로운 사람들의 명예는 잘못에도 불구하고 보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알 카에다나 빈 라덴이 작성했다는 다른 문서나 영상물과 달리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 특정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한편 타임 최신호(27일자)는 지난해 발리 폭탄테러범 가운데 한 명인 알리 구프론이 “아프가니스탄에서 3년 동안 머물 당시 오사마 빈 라덴을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면서 발리 테러와 알 카에다의 직접적인 연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구프론은 27장짜리 진술서에서 “테러를 저지른 제마 이슬라미아 대원들이 공격 대가로 받은 2만5000달러는 빈 라덴에게서 나왔을지 모른다”고 밝혔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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