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機, 이라크 미사일기지 첫 폭격… IAEA “이라크 사찰 결론 1년 걸려”

  • 입력 2003년 1월 13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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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전폭기들이 13일 이라크의 최대 항구인 남동부 바스라항 인근의 지대함(地對艦) 미사일 발사 기지를 폭격했다고 미국 중부사령부가 밝혔다. 미국 영국 전폭기들이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 상공을 순찰비행하다가 이라크 지상 레이더 기지 등을 폭격한 적은 있지만 전투 기지를 폭격한 것은 98년 이라크에 대한 공습 이후 처음이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폭격은 걸프 해역에 대기 중인 미국 영국 함정에 대한 이라크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대(對)이라크 공격 시점을 놓고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는 가운데 마크 그보츠테키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변인은 이라크가 핵 개발 프로그램을 폐기했는지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약 1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12일 보도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13일 미군 병력을 걸프 지역으로 수송하기 위해 미 국방부와 계약한 민간 항공기를 테러리스트들이 폭파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증거를 미국 정보당국이 최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시사주간 타임은 “전쟁이 연기되는 사태가 있을지는 몰라도 미국의 대처가 전쟁 이외의 방식으로 마무리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하고 “미국이 육지와 바다에서 대규모 병력과 군장비를 이동시키고 있는 것이 전쟁 가능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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