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계대출 5년만에 첫 감소

  • 입력 2003년 1월 9일 17시 56분


미국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이용을 자제하면서 가계대출이 5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 경기회복을 완만하게 이끌어온 가계소비가 위축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8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집계 결과 지난해 11월 가계대출이 22억달러나 감소, 1998년 1월 이후 이어온 증가세가 5년 만에 역전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신용카드 회사들이 카드 빚의 만기연장을 까다롭게 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가계부문의 신용카드 빚은 이달 16억달러 줄어든 7221억달러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부채는 이달 22억달러나 감소, 대출잔액은 1조7220억달러에 그쳤다.

신문은 저금리에 따라 팽창했던 가계대출이 이처럼 위축조짐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도 적신호가 켜졌을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가계대출 통계는 매달 급변하는 경향이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