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정부청사 자폭테러 41명 사망

  • 입력 2002년 12월 28일 01시 57분


            (사진제공 :AP통신)
            (사진제공 :AP통신)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27일 차량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적어도 41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부상했다.

루슬란 차카예프 체첸 내무장관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오후 1시30분경(현지시간) 폭탄을 실은 트럭과 지프형 자동차가 정부청사 건물로 잇따라 돌진하면서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각각 남성 1명이 운전하고 있었다.

목격자들은 폭발이 두 차례 30분 간격으로 발생했으며 참사 현장은 피를 흘리는 사상자들로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 체첸 정부청사 정면엔 가로 10m, 세로 4m 크기의 구멍이 생기는 등 건물이 심하게 파손됐다.

폭발 당시 아흐마드 카디로프 대통령과 미하일 바비치 부통령은 청사 안에 없어 화를 면했지만 청사 안에 있던 많은 정부 관리들의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

체첸 정부 관계자들은 테러범들이 친 러시아 성향의 정부청사를 겨냥한 점으로 미뤄 인질범과 인질 17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10월 모스크바 문화회관(돔 쿨트르이) 인질사태 이후 가장 강도가 높은 체첸 반군의 공격으로 추정하고 있다.

체첸 반군은 1999년 러시아가 체첸 분리주의 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체첸에 군을 투입한 이래 친 러시아적인 현 정부를 배신자로 규정하고 정부 관리들을 일부 살해하기도 했다.모스크바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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