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에 핵개발 포기 설득"…美-中군사회담서 밝혀

  • 입력 2002년 12월 10일 19시 01분


중국은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과의 고위군사회담에서 북한에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미 대표단이 9일 전했다.

미국측에서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부 정책차관, 중국측에서 슝광카이(熊光楷)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날 회담에서 중국측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포기하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페이스 차관이 전했다.

페이스 차관은 또 “중국이 더 이상 북한에 미사일 기술이나 장비를 판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하고 “그들이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중국과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중단시켜야 할 공동의 이익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측은 회담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측은 대만을 겨냥한 중국측의 미사일 해안배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며 중국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군사장비 판매에 반대함을 분명히 했다.

중국 대표단은 이 밖에 구체적인 중-미 군사협력안을 제시했으나 페이스 차관은 이 제안에 대한 미국의 반응을 전달하는 것은 너무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2001년 4월 미 정찰기 EP3가 중국 연안 공로상에서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후 하이난(海南)도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4년간 계속해 오던 고위군사회담을 중단했다.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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