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드르노프세크 총리, 대통령 당선

1일 실시된 슬로베니아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좌파 자민당의 야네즈 드르노프세크 총리(52·사진)가 승리했다.

드르노프세크 총리는 56%를 득표, 43.7%를 얻은 중도우파 진영의 검사 출신인 바라바라 브레지가르(48·여)를 눌렀다.

경제학을 전공한 은행가 출신의 드르노프세크 당선자는 1989년 유고 연방의 순번제 대통령직에 임명돼 정치에 입문했으며 슬로베니아가 독립한 이듬해인 92년 총리가 됐다. 이후 10년 동안 총리를 지내며 슬로베니아를 중유럽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이끌었다. 슬로베니아는 곧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가입한다. 이런 점이 이번 선거에서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주 총리직을 사임하며 후임에는 안톤 로프 재무장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년 전 한쪽 신장을 제거한 뒤 업무가 과중한 총리직 대신 경제적으로 실권이 없고 명예직인 대통령을 맡아 국가에 봉사하기를 희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류블랴나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