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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1월 8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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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총리는 이날 홍콩 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홍콩지부 초청으로 열린 강연회에서 중국은 당시 북한에 대해 경제특구를 설립하려면 휴전선 근처에 할 것을 권고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전 총리는 “북한은 신의주 특구에 대한 중국의 반대를 망각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 당국이 연행할 수 있는 양빈(楊斌)을 초대 행정장관으로 임명했다”면서 “신의주 특구는 김정일 위원장의 졸속작”이라고 지적했다. 강 전 총리는 “북한 정권은 군사력을 통한 혁명 완수에서 경제력 배양 쪽으로 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최근 북일 정상회담이나 핵개발 계획 시인도 경제부흥을 위한 자금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0년 남북 총리회담 당시 김일성(金日成) 주석과 면담하던 때를 회고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개최해 불가침선언과 남북 평화조약 체결 문제를 논의하자는 노태우(盧泰愚) 당시 대통령의 제안을 전달했다”며 “그러나 김일성 주석은 1개 국가, 1개 민족으로 2개 지방 정부를 만들자는 말만 되풀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관련해 ”북한을 도와준다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찬성하지만 안보 문제만은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안보 문제는 상호주의에 입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콩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