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재무장관등 경제팀 교체할듯

  • 입력 2002년 11월 6일 17시 57분


거센 사임 압력에 시달려온 하비 피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사진)이 마침내 물러났다.

피트 위원장은 미국 중간선거가 실시된 5일 밤 사직서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제출했다고 크리스티 할런 SEC 대변인이 발표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그에게 사임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의를 빚은 그가 사퇴하는 것을 백악관에서는 환영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피트 위원장은 윌리엄 웹스터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회계부정 혐의로 피소된 유에스 테크놀로지의 회계감사위원장이었다는 사실을 본인에게서 듣고도 SEC 5인위원회에 전달하지 않아 웹스터가 기업회계감독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에 선임되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부시 대통령은 중간선거 뒤 경제팀을 교체할 계획이며 로런스 린지 백악관 경제고문, 폴 오닐 재무장관이 피트 위원장과 함께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5일 보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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