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킨지 보고서]中 20대男 72% 女46% “혼전 성경험”

  • 입력 2002년 10월 30일 18시 43분


성에 관해 개방적인 중국인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는 중국판 ‘킨지 보고서’가 처음으로 출판됐다.

화제의 보고서는 중국인민대학 사회학연구소가 1999년 8월부터 1년간 20∼64세 남녀 4842명을 무작위 추출해 실시한 성 관념 조사를 토대로 작성된 것으로 최근 한 토론회에서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기혼 여성 70%는 부부관계에서 남편보다 더 능동적으로 섹스를 즐긴다고 응답해 중국의 전통적인 여권 강세를 입증했다.

결혼 유무를 막론하고 ‘지속적 관계를 맺고 있는 섹스 파트너가 다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30∼34세의 연령층에서 남자 45.8%, 여자 17.7%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연령대에서는 기혼 남자의 36%와 기혼 여자의 19.4%가 다수 섹스 파트너와의 혼외 정사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40대 이상의 남녀에서는 각각 20.8%와 5.5%였다.

25∼29세 미혼 남녀 중 성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72.2%, 여성 46.2%였으며, 남성의 매매춘 경험은 25∼29세 16.7%, 40세 이하 11.3%, 40세 이상 6.4%로 조사됐다.

다른 아시아국과 달리 매매춘 경험자들이 의외로 적은 것은 중국의 성 개방 풍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낙태 문제도 예사롭지 않아 40세 이하 여성의 49.1%가 유산을 1회 이상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또 변태나 동성애자로 추정되는 비율이 1∼4%에 이르며, 섹스와 결혼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관념이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wh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