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테러 배후의혹 ‘JI’ 美,테러단체 규정 추진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8시 08분


인도네시아 경찰은 발리 테러와 관련해 유력한 정보를 가진 목격자와 용의자 등 2명을 심문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사리클럽 폭발 직전 클럽 출입문 부근에서 흰색 플라스틱 용기를 갖고 있던 ‘수상한 사람’을 목격했다고 진술한 경비원 1명과 클럽 부근에서 신분증이 발견된 1명을 심문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또 발리 테러와 같은 날 북술라웨시 주도 마나두의 필리핀영사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용의자 2명을 수사 중이다.

인도네시아 국가정보원(BIN)은 조사 결과 이번 발리 테러에는 테러범들이 자주 쓰는 플라스틱 폭탄 ‘C4’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호주는 발리 테러의 배후로 의혹을 받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이슬람무장단체 ‘제마 이슬라미야(JI)’를 국제 테러 단체로 선언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며 필리핀도 이를 지지한다고 라우로 바자 필리핀 외무차관이 15일 밝혔다.

그러나 JI의 지도자 아부바카르 바시르는 테러 혐의를 부인하며 17일 경찰에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이번 테러 수사를 위해 호주 미국 영국 독일 일본 경찰 파견 요원들로 국제수사팀이 구성됐으며 이들 상당수는 15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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