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는 최근 일본 정부가 부실채권 처리 등 경제 구조개혁은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디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아 경제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연일 하락세를 보여 왔다.
특히 경제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부실채권 처리를 강행할 경우 대기업의 도산이 잇따를 것이라는 우려가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도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금융상의 특별 프로젝트팀이 확정돼 구체적인 부실채권 처리대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침부터 대형은행과 부실기업 주식 등을 중심으로 매도주문이 몰렸다.
일본 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예방 투입을 추진하는가 하면 내년 4월로 예정된 예금 전액보장제 폐지를 연기하기로 하는 등 부실채권 처리로 인한 금융불안을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증시에선 별다른 호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부실채권 처리는 단기적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주가에 악영향을 주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증시 안정요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