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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0월 1일 2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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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예산국(CBO)은 지난달 30일 의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공군 위주 작전을 펼칠 경우 월 60억달러, 지상군 위주 작전시는 월 90억달러가 들 것으로 예측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CBO에 따르면 이라크전을 위해 미군을 페르시아만 일대에 배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1회 기준으로 90억∼130억달러, 배치된 미군의 귀대 비용으로는 1회 50억∼70억달러가 든다는 것. 또 미국이 전쟁 후 이라크를 점령할 경우 월 10억∼40억달러가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CBO는 예상했다.
이 계산에 따르면 이라크전이 두 달 만에 끝난다 하더라도 전비는 260억달러에서 최대 380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후 이라크 점령 비용이 제외된 금액.
한편 백악관 경제담당 보좌관과 하원 예산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훨씬 더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로런스 린지 경제담당 보좌관은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전 비용은 최대 미국의 1년 국내총생산(GDP)의 1∼2% 수준이 될 것”이라고 언급, 1000억∼2000억달러가 투입될 것임을 시사했다.
하원 예산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지난주 이라크전이 한두 달간 계속될 경우 310억∼60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존 스프래트 의원은 전쟁비용이 최대 2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공격이 2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