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 가능성

  • 입력 2002년 9월 29일 18시 42분


목성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27일 미국의 지구물리학회 학회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애리조나주립대 리처드 그린버그 교수 연구진은 학회지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몇 년간 우주탐사선 갈릴레오호가 보낸 유로파의 표면 균열을 보여주는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로파의 지각이 비교적 얇으며 균열과 열(熱)분출구가 나 있어 그 틈으로 가스나 열, 유기물이 통과해 지각 밑에 있는 수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

이 같은 발견은 목성의 위성 표면을 덮고 있는 얼음층이 너무 두꺼워 아무것도 뚫고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는 통념을 깨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와 관련해 영국 캔터베리에 있는 켄트대학의 우주과학자 마크 버첼 박사는 “이 같은 조건과 환경이 생명체에 적합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면서 “유로파에 유기물질이 함유된 운석이 떨어져 얼음에 구멍을 내고 지각 밑의 바다에 유기물질을 운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우주항공 당국은 유로파의 얼음층을 뚫고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로봇탐사선을 발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합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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