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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11일 13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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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소식통은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방문한데 대해 장 주석이 분개해 전화를 거절한 것 같다고 분석하고, 일본측은 장 주석의 거부로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 관리들에게 고이즈미 총리가 장 주석에게 전화를 걸 계획이라고 알리자 중국측은 "장 주석은 지금 전화를 받을 수 없다"고 거절했다는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한국 대통령에게는 자신의 북한 방문 계획을 전화로 통고했다. 일본측은 그 뒤 8월 29일 저녁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측에도 고이즈미 총리의 북한 방문 계획을 통고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일본과 중국 관계는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4월 21일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이후 긴장돼왔다.
양국은 당초 외교관계 정상화 3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이달 고이즈미총리의 중국 방문을 계획했었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달 돌연 이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