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드 사우디 아라비아국왕 건강 악화

  • 입력 2002년 8월 15일 18시 03분


최근 눈 수술을 마치고 요양 중인 파드 이븐 압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81·사진)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고 아랍 인터넷뉴스사이트인 아라빅뉴스닷컴이 14일 보도했다.

파드 국왕의 건강악화설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그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의 한 병원에서 백내장수술을 받은 뒤 증폭되기 시작했다. 파드 국왕은 1999년에도 눈수술을 받은 바 있다.

5월부터 제네바의 저택에서 여름휴가를 즐겨온 파드 국왕은 이날 다시 스페인 남부 지중해에 있는 저택에 도착해 한 달 정도 요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걸프지역의 소식통들은 파드 국왕의 건강문제로 왕실 내부에서 왕위승계를 둘러싼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 외교관은 “파드 국왕의 건강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니지만 과거처럼 안정적이진 못하다”고 말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사우디 반정부단체 이슬람개혁운동도 “파드 국왕이 자녀들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정신상태가 나쁘다”며 “건강이 예전 같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파드 국왕은 1995년에도 뇌중풍을 앓은 적이 있으며 이복동생인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왕세제(74)가 사실상의 국왕대행을 맡아왔다. 카이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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