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둘마는 PC스크린 등 美誌 차세대 5大기술 소개

  • 입력 2002년 6월 19일 17시 50분


미국의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2∼3년 내 상용화가 가능한 5대 차세대 기술을 18일 선정했다. 이 잡지는 “신기술의 성공 조건은 기존 기술을 개량하기보다는 경쟁자들이 진입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기존 기술을 개량한 신기술의 경우 생존율이 6%에 불과하지만 퍼스널 컴퓨터(PC)와 같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신기술의 성공률은 33%라는 것.

▽약물칩 이식〓몸에 생체칩을 이식해 신체 건강상태에 관한 정보를 얻어내는 기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의약품을 바둑알만한 칩에 담아 몸에 이식하는 기술. 시간과 분량 정보를 미리 칩에 저장시켜 놓으면 400여회분의 약을 자동 투여할 수 있다. 당뇨병처럼 투약시간과 분량을 정확히 지켜야 하는 질병에 주효.

▽3D위치정보 시스템〓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얻은 위치 정보를 3차원(3D) 그래픽을 통해 구현하는 것. 입체적인 지형정보를 제공해 항공기사들에게 인기가 높을 전망. 미사일 지뢰 등의 위치를 확인하는 대(對)테러용으로도 사용될 수 있다.

▽통신용 연료전지〓저가, 저공해의 대체 연료로 각광받고있는 연료전지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제너럴 일렉트릭(GE), 제너럴 모터스(GM) 등 대기업들은 이미 자동차 연료를 넘어 통신발전기용 연료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나노기술〓나노(10억분의 1)기술은 노화방지용 화장품이나 가볍고 튼튼한 자동차, 전투기 등을 만드는 복합소재에 적용돼 왔다. 앞으로는 DNA정보 기록용 유전자칩 등 생명공학 분야에 연구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

▽초박형 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기술이 액정표시장치(LCD) 수준을 넘어 초박막 필름으로 만들어지는 유기발광초자(OLED) 시대로 진입하면서 신문만큼 얇고 둘둘 말 수 있는 컴퓨터 스크린 시대가 눈 앞에 와 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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