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서 농업 특수성 반영”…한국 등 64개국 공동발표문

  • 입력 2002년 6월 15일 02시 38분


한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연합(EU) 등 64개국은 14일 앞으로 있을 세계무역기구(WTO)의 농업협상에 식량안보 등 농업의 특수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은 공동발표문을 채택했다.

이들 국가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정상회의(World Food Summit)에 참석한 뒤 ‘NTC(농업의 비교역적 기능) 각료회의’를 따로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냈다.참가국들은 발표문에서 “내년 3월에 결정될 WTO 농업협정의 새로운 이행지침에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비교역적 관심사항이 핵심요소로 충분히 반영돼야 하며 모든 국가는 다양한 수단을 통해 이러한 관심사항을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모든 국가는 농촌의 사회, 경제적 활력 강화와 식량안보, 환경보전 같은 비교역적 관심사항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이러한 목표는 시장의 힘만으로 달성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NTC 각료회의는 김동태(金東泰) 농림부 장관, 프란츠 피슬러 EU농업집행위원장 등 6명이 공동 주관했으며 64개국 대표가 참석했다고 농림부가 전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