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크기 무선카메라 맹활약 “내시경-X선촬영 보다 월등”

  • 입력 2002년 4월 21일 18시 08분


알약 크기의 무선카메라를 인체의 소장에 집어넣어 이 카메라가 보내오는 사진으로 병을 진단하고 치료에 성공한 사례가 의학계에 보고됐다고 미 ABC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병원 위장병 전문의 블레어 루이스 박사가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사용한 이 카메라는 비타민 알약 크기로 7∼8시간 동안 광각렌즈를 통해 초당 2장씩 총 5만장의 사진을 찍어 외부로 전송할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루이스 박사는 “카메라가 전송해온 사진을 분석한 결과 2∼3차례씩의 직장경 검사와 내시경검사, X선 단층촬영 등 총 10여회의 검사에서도 원인을 찾아내지 못한 이상출혈을 진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업체가 만든 이 카메라는 아직은 값이 비싸고 카메라에 들어가는 2개의 전지 수명이 7∼8시간에 불과해 소장까지만 촬영이 가능하다고 ABC방송은 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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