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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19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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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국방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 전투부대들이 이라크전에 대비해 전투태세와 병기 화력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대이라크전을 지휘할 군사령관 사이에서 브리핑과 비공식 회의를 통해 전쟁 시나리오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직 비상대기 명령이나 부대 배치 등 공식 통고는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의 전직 고위 장교 수십명이 다음주 워싱턴 교외의 군사기지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을 축출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미 장교들과 회의를 갖는다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와탄지가 18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뉴스위크 최신호(25일자)는 후세인 축출을 돕고 후세인 이후 실권자가 돼 미국과 대화할 수 있는 이라크의 전직 장성들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이 경우 1순위는 런던에 본부를 이라크 국민회의(INC)의 아흐메드 찰라비 의장이라고 할 수 있으나 은행가 출신의 찰라비 의장은 미 국방부 내에서는 인기가 있지만 다른 국가안보 기관들 사이에서는 ‘무능한 허풍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뉴스위크는 덧붙였다. 국무부, 중앙정보국(CIA), 군부는 오히려 △니자르 알 하즈라지(전 이라크군 최고사령관·80∼91년) △마흐디 알 둘레이미(전 3군단 사령관) △알 샤마리 장군(이란-이라크전에서 9개사단 지휘) △와피크 알 사말라이(군 비밀첩보대 소장) △나집 알 살히(자유장교운동 지휘 중) 등 군장성들을 더 선호하고 있으나 이들 중 상당수는 전투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윤양섭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