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조기 총선…중도우파 사민 승리

  • 입력 2002년 3월 18일 18시 06분


바로소 사민당 총재
바로소 사민당 총재
18일 실시된 포르투갈 조기 총선 개표 결과 중도우파인 사회민주당이 승리해 95년 이후 7년 만에 좌파에서 우파로 정권 교체가 이루어졌다.

이로써 2000년 이후 유럽연합(EU)에서 오스트리아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에 이어 또 하나의 우파 정권이 탄생하게 됐다. EU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좌파 정권이 압도적이었다. 포르투갈 총선 결과는 올해 대선이나 총선이 있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는 내달 중순 출범할 예정이다.

포루투갈 의석 분포
정당의석
사민당102
사회당 95
대중당 14
통일민주연맹 12
좌익블록 3
미정 4

포르투갈 내무부는 이날 2개 지역구의 개표 결과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민당이 전체 의석 230석 중 102석(득표율 40.12%)을 차지해 집권당이었던 좌파 사회당의 95석(득표율 37.85%)을 누르고 제1당이 됐다고 발표했다. 사민당은 그러나 의석이 과반수에는 미치지 못해 14석을 얻은 우파 대중당과 연립정권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승리에 따라 총리가 될 것이 확실시되는 외무장관 출신의 호세 마누엘 두라오 바로소 사민당 총재는 이날 “법인세 및 공공지출 삭감, 국영기업 의료서비스 민영화 등 우파적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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