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前 외상 차기총리감 1위

  • 입력 2002년 3월 17일 23시 08분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전 외상이 최근 일본 지지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제치고 다음번 총리감 1위를 차지했다. 1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차기 총리로 누가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14.2%가 다나카 전 외상을, 12.0%가 고이즈미 총리를 각각 꼽았다.

이는 다나카 전 외상의 앙숙인 스즈키 무네오(鈴木宗男) 자민당 의원이 외무성에 영향력을 행사,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이 속속 드러나면서 다나카씨의 인기는 오른 반면 고이즈미 총리의 인기는 그만큼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누가 차기 총리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는 19.0%가 고이즈미 총리를 꼽은 반면, 다나카 전 외상은 4.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8일부터 4일간 전국의 성인 남녀 20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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