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펑 "장쩌민 전용기 도청장치 설치 지시한바 없다"

  • 입력 2002년 2월 17일 18시 38분


중국 권력 서열 2위 리펑(李鵬)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17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용 전용기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도록 지시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인 마카오를 이틀간 방문 중인 리 위원장은 이날 장 주석 전용기 도청에 개입했느냐는 마카오와 홍콩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나는 이 도청 사건에 대해 전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고위 관리가 극도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직접 답변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의 워싱턴타임스는 15일 미 국무부 비밀문서를 인용해 리 위원장이 자신의 가족이 연루된 부패 혐의에 대한 장 주석의 발언을 파악하기 위해 전용기에 도청장치를 설치하도록 명령했으며 장 주석도 그렇게 믿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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