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이총리 “아라파트 죽일 기회 놓쳐서 후회스럽다”

  • 입력 2002년 2월 1일 01시 07분


“20년 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죽이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30일 이스라엘의 한 일간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발언, 파문이 일고 있다.

샤론 총리는 마리브와 가진 회견에서 “20년 전 레바논에서 아라파트를 죽이지 않기로 하는 합의가 있었다”며 “당시 그를 죽이지 못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샤론 총리는 자신이 누구와 아라파트 수반을 죽이지 않기로 합의했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아라파트 수반의 팔레스타인 과격단체 단속공약을 상기시킨 뒤 “아라파트 수반이 이스라엘의 요구사항에 따라 모든 조치를 취한다면 다시 평화협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예브 에라카트 팔레스타인 수석 협상대표는 “샤론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그가 지금도 아라파트 수반을 살해하길 원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했을 당시 이스라엘군에 포위된 베이루트에 머물고 있었으며, 샤론 총리는 당시 국방장관이었다. 예루살렘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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