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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1월 22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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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이번 사건은 치안법원에서 형사법원으로 이송됐으며 28일 런던 중앙형사법원인 올드베일리 형사법원에서 김씨의 기소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치안법원에서 김씨가 빌린 승용차 트렁크에서 혈흔이 발견됐으며 이 혈흔이 진씨의 것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DNA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진씨의 시체를 묶었던 포장용 테이프와 같은 모양의 테이프가 김씨의 일본인 여자친구 방에서 한동안 사라졌다가 그 양이 상당히 줄어든 채 다시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 변호인 측은 진씨의 시체가 들어 있던 한국제 여행용 가방에서는 혈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차량에서 발견된 혈흔이 진씨의 것인지 불분명하다며 경찰이 김씨의 살인 혐의를 구체적으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영국 사법체계에서 최하급 법원인 치안법원은 경찰이 입건한 사건이 정식 기소대상인지, 약식재판대상인지, 아니면 피의자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인지를 결정한다. 이번처럼 치안법원이 정식 기소대상이라고 결정하면 사건은 형사법원으로 이송되고 형사법원이 검찰 기소를 받아들이면 정식 재판절차가 시작된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