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당신의 생물학적 나이는?

  • 입력 2002년 1월 22일 11시 55분


캐나다의 한 과학자가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연령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10년간 노화현상을 연구해온 캐나다의 데이비드 위켄하이저 박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연령보다 15살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며 “이런 차이는 생활양식 때문에 생긴다” 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할 수 있는 질문표와 생물학적 나이를 줄일 수 있는 권고안을 만들었다. 그에 따르면 건전한 식생활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생물학적 나이를 줄일 수 있다는 것.

그는 “어떤 사람의 몸은 다른 사람보다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며 노화는 우리 몸이 공해와 자외선, 스트레스, 흡연, 알코올, 살충제 등에 반응할 때 만드는 산화물질과 관련이 있다” 고 말했다.

위켄하이저 박사는 또 영국 여왕 모후를 노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예로 들면서 “산화물은 항산화물로 중화시킬 수 있다” 고 강조했다.

그가 만든 생물학적 나이 계산을 위한 질문에는 △얼마나 자주 영양 오일을 섭취하나 △일주일에 몇 번 술을 마시나 △음식에 소금을 얼마나 자주 넣나 △배변 주기 △숙면 여부 등이 포함돼 있다.

그는 노화는 생활양식보다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더 좌우되지만 생활양식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3개월 안에 생물학적 나이를 10년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위켄하이저 박사는 “우리가 유전자를 바꿀 수는 없지만 적절한 음식을 먹고 독소를 배출하기 위해 충분한 물을 마시고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등 생활양식은 변화시킬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날 토양에는 필수 미네랄이 부족하기 때문에 식품을 통해 충분한 양을 섭취할 수 없다” 며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어도 복합비타민과 항산화물을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사를 거르면 혈당치가 떨어져 뇌에 부담이 오기 때문에 하루 3번 식사를 하는 게 좋으며 지방 섭취를 지나치게 줄이는 것도 중요 영양성분이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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