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MD 실험 성공

  • 입력 2001년 12월 4일 18시 13분


미국의 미사일 요격체가 3일 밤 남태평양 상공에서 모조탄두를 격추해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위한 실험이 세 번째 성공을 거뒀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마셜제도 콰절레인 환초에서 발사된 이 요격체가 밤 10시29분(미 동부시간·한국시간 4일 낮 12시29분) 남태평양 232㎞ 상공의 우주에서 모조탄두를 맞혀 7월 실험 때와 거의 동일한 결과를 얻어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번 실험 성공으로 더 복잡한 단계로 실험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폭약대신 센서를 장착한 미니트맨Ⅱ 미사일이 밤 9시59분경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으며 22분 뒤 콰절레인 환초에서 요격체를 실은 로켓이 발사되고 이 요격체는 우주에서 시속 2만6000㎞ 속도로 탄두를 맞혀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모조탄두 주변에는 대형 풍선 1개가 설치돼 요격체를 속이는 역할을 했다.

미국은 총 1억달러가 투입되는 미사일 요격실험을 그동안 네 차례 실시해 그 중 두 차례만 성공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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