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학생 정세환씨 나고야市 민간대사 됐다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24분


도쿄(東京) 외국어대 한국인 대학원생 정세환(鄭世桓·28)씨가 나고야(名古屋)시의 ‘나고야 민간대사’로 위촉됐다.

나고야시는 10여년 전부터 매년 2명씩의 외국인을 선발해 1년간 ‘나고야 민간대사’로 위촉해오고 있다. ‘민간대사’는 모국의 문화를 나고야 시민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게 되며 시 공무원들과 같은 수준의 급료도 받는다.

국제센터의 쓰지야 아쓰시(土屋敦至)는 “이번 공모에는 100명이 넘는 외국인이 응시했다”며 “일본어 능력과 사교성 등을 종합평가한 결과 정씨가 적격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내년 월드컵대회도 선정 과정에서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제대 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4월 일본에 온 정씨는 “진정한 국제교류는 민간 차원에서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는 평소의 생각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응시했다”고 말했다.

민간대사로 선정된 후 학교에는 휴학계를 낸 정씨는 나고야시나 국제센터가 계획 중인 ‘한국 이해하기’ 프로그램이나 한국페스티벌 등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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